완성된 초고층 건축물의 최상부 공간을 찾아서
공사가 진행되던 시기에 방문했던 롯데월드타워가 마침내 완공되었다.
2017년 4월 3일 공식 개장한 롯데월드타워는 지상 123층, 높이 555m의 초고층 건축물이다.
이번에는 공사 현장이 아닌 완성된 건물의 전망대 서울스카이(Seoul SKY)를 방문하였다.
예전에 공사 중이던 고층부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과 완공된 전망대에서 경험하는 공간은 어떻게 다를까? 이번 글에서는 전망대 내부의 구조와 마감, 외벽 가까이에서 바라본 건물의 형태, 그리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풍경을 사진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1. 서울스카이 — 롯데월드타워 최상부의 전망 공간
서울스카이는 롯데월드타워 117층부터 123층에 걸쳐 조성된 전망·관람 시설이다.
지상 수백 미터 높이에서 서울의 도시 구조와 한강, 주변의 산과 건물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118층에는 투명한 바닥을 통해 아래를 볼 수 있는 스카이데크가 있으며, 전망대에는 여러 층을 연결하는 관람 동선과 휴식·편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초고층 전망대는 일반적인 건물의 옥상 전망 공간과 다르다.
건물의 최상부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조건과 풍압, 엘리베이터를 통한 대량의 수직 이동, 유리 외벽을 통한 조망 및 방문객의 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건축공간이다.
롯데월드타워의 공식 개장은 잠실뿐 아니라 서울의 도시 스카이라인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공사 현장의 거대한 구조물로 보였던 건물이 완성되어 시민들이 이용하는 복합건축물로 자리 잡은 것이다.
2. 전망대로 향하는 관람 동선
전망대에 들어서면 안내 화면과 전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대규모 전망시설에서는 방문객이 출입구부터 고층 전망 구역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동선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빠르게 높은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망대에 도착하기 전부터 관람 경험이 시작되도록 계획되어 있다.
이동 통로에는 간접조명과 색채를 활용한 공간 연출이 나타난다.
고층 전망대의 관람 동선은 단순한 복도가 아니라 방문객의 시선을 유도하고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전시공간으로 계획될 수 있다. 좁고 어두운 통로를 지나 밝게 열린 전망 공간을 만나면 공간의 대비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실내에는 짙은 색상의 출입문과 비교적 절제된 벽면 마감이 사용되어 있다.
공간에 따라 재료와 조명의 분위기를 달리하여 이동 구간과 관람 구간을 구분한 모습이다.
직선적이지 않은 내부 벽면과 출입구의 배치도 볼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상부로 갈수록 건물의 평면과 외곽 형태가 변화하는 건축물이다. 최상부 공간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변화에 대응한 실내공간 구성을 관찰할 수 있다.
3. 고층 전망공간의 구조와 유리 커튼월
전망대에서 건축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외벽 가까이에서 보이는 구조부재다.
커다란 경사 부재와 기둥이 유리창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초고층 건물의 최상부에서는 구조체와 외벽, 전망공간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완공된 실내에서도 이러한 구조 요소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롯데월드타워 상부의 유리 외벽은 단순한 수직면이 아니다.
곡선과 경사가 결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리창 사이로 건축물의 외곽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입면 구성은 건물의 외관을 특징짓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다.
커튼월을 따라 위쪽을 올려다보면 건물의 외피가 어떠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곡면으로 연결되는 유리 패널과 금속 프레임이 반복되며 거대한 외벽을 형성한다. 지상에서 바라보는 유려한 곡선이 실제로는 수많은 외장 부재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한다.
4. 120층 높이와 서울의 도시 풍경
사진에는 120층을 나타내는 표지가 보인다.
표지에 적힌 GL +485.43은 기준 지반고를 기준으로 한 높이 표기다. 예전에 공사 중이던 120층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약 485m라는 숫자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같은 초고층 건축물을 공사 당시와 준공 이후에 각각 방문하면서 그 변화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넓은 전망창 앞에는 서울을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높은 층고의 공간과 대형 유리창을 통해 도시를 바라보는 경험은 전망대 건축의 핵심이다.
창문이 단순히 실내와 실외를 구분하는 경계를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풍경으로 보여준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를 방문했을 당시 직접 촬영한 영상이다. 사진과 함께 당시 전망대의 공간과 현장 분위기를 영상으로도 기록해 보았다.
전망창 아래에는 석촌호수와 남한산성 등 주변의 주요 지형과 장소를 설명하는 안내표지가 설치되어 있다. 도시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익숙한 도로와 건축물도 새로운 형태로 보인다. 이러한 안내는 방문객이 눈앞의 풍경을 실제 지리적 위치와 연결해 이해하도록 돕는다.
전망대 아래에는 잠실의 아파트 단지와 도로, 한강이 펼쳐져 있다.
지상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도시 구조물들이 이곳에서는 하나의 도시 모형처럼 느껴진다.
고층에서 바라보는 도시는 건축물 하나보다 건축물과 도로, 하천, 녹지의 관계를 이해하게 만든다.
아래쪽에는 롯데월드몰의 건물과 주변의 공간이 보인다.
앞선 2편에서 살펴보았던 저층 상업시설을 이번에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게 된다. 지상에서는 곡면 외벽과 내부 아트리움이 인상적이었다면, 전망대에서는 저층부의 전체 배치와 주변 도시와의 관계를 관찰할 수 있다.
5. 완성된 전망대의 내부 건축공간
전망대 내부에는 자연스러운 색감의 벽면 마감과 패턴이 있는 바닥재가 사용되어 있다.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는 외부 경관의 인상이 강하기 때문에 실내 디자인은 비교적 절제된 방식으로 계획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공간에서도 전망창을 따라 이동하면서 주변을 관찰하도록 동선이 이어진다.
넓은 실내공간에는 대형 기둥과 높은 유리창이 배치되어 있다.
기둥은 건물의 구조적 기능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공간을 구획하는 시각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구조부재의 존재가 실내 건축 디자인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전망대 내부에는 유리와 금속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수직적인 구조물이 나타난다.
여러 층이 연결되는 전망시설에서는 방문객의 이동을 위한 승강기와 계단, 연결통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리로 공간을 구획하면 수직적인 이동공간도 전체 실내와 시각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천장에는 반복적인 금속 루버와 조명이 배치되어 있다.
곡선과 반복 패턴을 이용한 천장 디자인은 공간의 방향성과 리듬감을 만들어 낸다. 초고층 건물의 독특한 외관뿐 아니라 내부 천장과 벽체의 세부 디자인에서도 건축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세로 방향의 금속 루버가 설치된 벽면이다.
루버는 공간을 완전히 막지 않으면서 시각적인 경계를 형성하고, 설비나 다른 기능의 공간을 구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구조기둥과 함께 실내에 반복적인 수직선을 만들어 낸다.
전망대의 넓은 휴게공간에서는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서울의 풍경을 감상한다.
전망대는 단순히 바깥을 바라보는 시설이 아니라 사람들이 머무르고 휴식하는 공공적인 실내공간이기도 하다. 넓은 바닥과 높은 유리창, 구조기둥이 함께 만들어 내는 공간의 개방감이 특징적이다.
6. 서울스카이의 상징과 전망대 기록
서울스카이는 개장 당시 초고층 전망대와 관련한 여러 기록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고속 승강기 스카이셔틀과 투명한 유리 바닥의 스카이데크는 서울스카이를 대표하는 시설이다. 초고층 건물의 전망대는 건축물의 최상부에 있다는 위치적 장점뿐 아니라, 그 높이를 방문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7. 건축답사를 마치며 — 공사 현장부터 완성된 전망대까지
롯데월드타워는 세 번의 방문을 통해 서로 다른 모습으로 기억에 남았다.
첫 번째는 공사 중이던 120층 현장의 구조와 설비, 두 번째는 저층부가 먼저 개장하던 시기의 건축과 도시 풍경, 그리고 마지막은 완공된 서울스카이의 전망 공간이다. 완성된 건축물만 바라보았다면 알기 어려웠을 구조와 시공 과정, 건물이 주변 도시와 관계를 맺는 방식, 준공 후 사람들이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까지 각각 다른 시점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특히 공사 중의 높이 안내표지와 완공 후 120층 표지를 비교하면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완성된 결과가 하나의 기록으로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건축은 완공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활동과 이용 경험, 도시의 변화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초고층 건축물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도시의 일부가 되며, 다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완성되는지를 보여주는 나만의 건축답사 기록이다.
관련 건축답사 | 롯데월드타워 3부작
2편. 러버덕과 제2롯데월드 — 저층부 개장과 고층부 공사
3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 준공 이후 전망대 답사
사진·현장답사: bioco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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